【앵커】

아직 11월인데, 유럽은 벌써부터 폭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거센 눈 폭풍에 교통이 마비되는 것은 물론, 산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산중 마을 모스로 가는 길목에 출입금지 표지가 내걸렸습니다.

지난주부터 폭설이 계속되고 있어 비상사태가 떨어진 겁니다.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렸고 마을 주민들은 대피했습니다.

모스뿐 아니라 잘츠부르크 곳곳에서 100여 건의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6백만 유로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설상가상, 오스트리아 기상청은 이번 주중을 잇는 폭설과 비를 예보하고 있습니다.

[베른하르트 그라츠 / 오스트리아 첼암제 주민 : 산사태가 추가로 일어날 위험이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에도 이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거친 눈발 속에 차들은 거북이걸음을 하고,

병원은 낙상 사고를 당한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타티아나 니콜라예바 /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 주민 : 두 발짝 떼자마자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곳곳이 빙판길이라 걷기가 무척 힘듭니다.]

피레네산맥 아래에 자리 잡은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

폭설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정전이 발생했고, 인기 관광지인 코바동가 호수는 폐쇄됐습니다.

폭설은 홍수로 고통받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도 덮쳤습니다.

최대 50cm의 눈이 내리며 도로와 집 여러 채가 파손되자, 당국은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기승을 부리는 폭설에 겨울을 앞둔 유럽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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