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짙은 밤이 더 포근해지는 요즘 식물원에서 조명 축제를 벌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그것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식물원이라면, 아마도 이런 모습일 겁니다.

【아나운서】

영국 런던에 어둠이 찾아오면 큐 왕립식물원에는 낮과는 다른 밤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문구와 함께 쏟아져 내리는 눈송이 모양의 형형색색 불빛.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조명 축제가 열렸습니다.

[다이르 바스라 / 큐 왕립식물원 행사 담당: 겨울밤의 마법처럼 아름다운 정원을 마음속에 담아 가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노란빛이 만들어낸 빛의 터널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싱그러운 초록빛의 나무와 신비로운 보랏빛의 꽃송이들이 빛을 발산합니다.

1백만 개가 넘는 전구가 뿜어내는 빛의 향연은 화려함을 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된 큐 왕립식물원 조명 축제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습니다.

매년 열리는 조명 축제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색다른 모습을 준비했습니다.

[다이르 바스라 / 큐 왕립식물원 행사 담당: 5년간 이어진 '온대 식물 온실'의 보수공사가 지난 5월 끝났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상 18m 높이의 '온대 식물 온실' 천장에서 바닥까지 일렬로 설치된 푸른빛의 조명.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를 연상케 하며 장관을 선사했습니다.

빛과 음악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특별함이 한데 어우러진 큐 왕립식물원 조명 축제는 내년 1월 5일까지 계속됩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