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지소미아 연장과 패스트트랙 철회를 주장하며 죽기를 각오했다고 밝혔는데 일단은 응원보다 비판의 목소리가 더 많아 보입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전, 조국 전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삭발 승부수를 던졌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투쟁강도를 끌어 올렸습니다.

지소미아 연기와 공수처법 포기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철회 등을 걸고 무기한 단식에 뛰어들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께서 자신과 한 줌 정치세력의 운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 대한민국 미래를 놓고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저는 단식으로 촉구합니다.]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은 2003년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2009년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후 세번째입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번 단식이 현 시국에 대한 황 대표의 책임감에서 비롯됐다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지소미아 종료는 대통령 의지가 확고하고 공수처와 선거법은 범여권이 칼자루를 쥐고 있어 반전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조국 사태 이후 별다른 결과를 이끌지 못하며 좁아진 입지 돌파용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다음 주면 공수처와 선거법이 패스트트랙으로 본회의에 부의되는데 단식 때문에 협상 차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황 대표의 단식은 명분이 없음을 넘어 민폐입니다.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면, 20대 국회의 남은 성과를 위해 협조하십시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도 대통령이 코웃음칠 것이라고 지적했고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삭발과 단식 그 다음은 사퇴라고 비꼬았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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