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부처들이 세종시로 떠난 뒤부터 정부과천청사 활용은 과천시의 숙원인데요.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과천시가 수천만 원을 들여 활용방안부터 내놓는 용역을 진행했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과천시가 지난 6월 착수한 정부과천청사 부지 활용 방안 용역의 최종결과 자료입니다.

바이오헬스 단지를 조성하고 주차장으로 쓰이는 공터에 문화체험장을 만들자는 게 핵심입니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

과천청사는 주인이 행정안전부이고 행정 목적으로만 쓸 수 있습니다.

다른 목적으로 쓰려면 국유재산 처분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기획재정부 소관입니다.

입주 기관을 옮기는 것도 쉽지않아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닙니다.

과천시도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과천시 관계자: 두 부처에서 어차피 결정이 돼야 되는 거고 시에서는 거기에 대한 권한까지는 없으니까 그런(활용) 움직임이 있었으면 하는 거죠.]

하지만 김종천 시장이 권한을 넘겨달라고 요구만 할 뿐 정작 정부와는 협의조차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부지 사용 방식과 절차를 진행해야 될텐데 계획대로 하려면, 언론으로만 봤지 어떤 식으로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저희한테 온 게 없는데….]

정부과천청사 활용을 민선 7기 주요 과제로 꼽고 있는 과천시.

정부 설득은 뒷전이고 활용 방안부터 결론낸 용역에 3천만 원의 혈세를 투입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 영상편집: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