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주 차로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조사 공개청문회에서 불리한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측근들이 잇따라 대가성을 인정하는 증언들을 하면서 미국 민주당의 탄핵 조사가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자】

고든 손들랜드 대사가 트럼프 탄핵조사 공개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합니다.

손들랜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만 달러 를 기부한 고액기부자입니다.

대통령의 측근인 이 인사는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적인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고든 손들랜드 / 유럽연합 주재 미국 대사 : 증언했듯이 백악관과의 통화 및 면담과 관련해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한 저의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원조를 빌미로 조 바이든 수사를 우크라이나 측에 종용했다는 것으로 민주당이 원하던 대답이 나온 셈입니다.

또, 이 일련의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분명한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더불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관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두 명의 이름이 오른 것은 손들랜드 대사가 처음입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불의의 일격을 맞은 듯 하루종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폼페이오와 펜스 두 사람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트윗이 아닌 기자들을 직접 만나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손들랜드 대사와는 얘기할 기회도 별로 없었고 잘 아는 사이가 아닙니다. 좋은 사람 같지만 잘 아는 사이는 아닙니다.]

미 언론은 손들랜드발 폭탄 발언을 비중있게 다루며 "핵심 증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했다"고 집중보도하고 있습니다.

유럽 외교를 책임졌던 인사의 폭탄 발언이 나오면서 2주 차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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