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언론이 우리나라의 불매 운동에 따른 자국의 피해를 상세히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년도 목표인 관광객 4천만 명 달성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시인했습니다.

【아나운서】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19만 7,300여 명.

전년 동기 대비 65.5% 급감했습니다.

'노 재팬' 운동을 시작한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로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4월을 빼면 통계 이례 가장 큰 감소율입니다.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또한 2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럭비 올림픽으로 올린 반짝 특수가 무색한 상황.

급기야 NHK는 내년 목표인 외국인 관광객 4천만 명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NHK 뉴스 영상 : 정부는 2020년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방문객 수 2위인 한국인 여행객이 계속 줄고 있어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일본 기업 피해 소식도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NHK는 인터넷판에서 일본 기업 데상트와 시세이도의 경우 9월까지 3개월간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유니클로는 매출과 수익 모두 상당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1위 맥주였던 아사히가 TV 광고를 중단한 사실도 전했습니다.

여행을 포함한 한국발 불매 운동 영향이 실제 피해로 다가오면서 이를 추궁하는 기자들의 질문도 잦아졌지만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어 괜찮다"고 답했고 관광청 히로시 장관은 "많은 나라에서 와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 회피성 답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정재봉>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