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콩 시위는 잠시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틀 앞으로 다가온 홍콩 구의원 선거가 이번 사태를 가를 분수령으로 떠올랐습니다.

【기자】

홍콩 경찰의 고사작전이 계속되면서 소강국면에 접어든 홍콩시위.

어제 하루 동안 20여 명이 투항하면서 현재 이공대에 남은 시위대는 6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공대 시위 실패로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구의원 선거 연기의 빌미를 주지 말자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읽힙니다.

홍콩 정부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오는 일요일, 모두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선출하는 임기 4년의 홍콩 구의원은 모두 452명.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일요일 구의원 선거를 예정대로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친중과 반중 갈등으로 정상 선거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 투표소마다 무장경찰도 배치합니다.

[크리스 탕 / 홍콩 경무처장 : 투표소의 안전을 확보해 유권자들이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구의원 452명 중 117명이 오는 2022년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에 당연직으로 포함되기 때문.

구의원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배출한 쪽이 117명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고 이들은 다시 천2백 명 행정장관 선거인단을 구성합니다.

여기에 만일 범민주계가 승리한다면 중국과 홍콩 정부의 강경 대응 흐름에 균열을 낼 수도 있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홍콩 민심.

오는 일요일, 표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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