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정상회담이 사실상 다음 달 말로 확정되면서 두 나라 관계가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연기로 일단 최악은 피했지만 강제징용 문제 등 이견은 여전해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사실상 다음달 말로 확정됐습니다.

두 나라 외교당국은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기간인 다음달 24일 정상회담을 여는 데 상당 부분 합의했습니다.

13개월 만의 공식 회담은 한일관계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은 수출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일본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지난 23일):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는 토대가 마련된 거고 시간을 일단 번 거죠. 집중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서….]

일본은 지소미아 종료 연기를 외교적 성과로 강조하며 내부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완벽한 게임이다, 수출 관리를 둘러싼 협의엔 응하겠지만 타협은 없다"는 일본 관리의 말을 전했습니다.

한국의 결정을 끌어내기 위해 미국이 주한미군 일부 감축까지 거론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아베 총리는 측근들에게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강해서 한국이 포기했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지난 22일): 한국이 전략적 관점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출 규제와 함께 한일 정상회담 주요 의제가 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국이 원하는 수준 만큼 태도를 바꿀지는 미지수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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