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들은 도시의 흉물이자, 안전사고 사각지대로 골치덩어리인데요,
인천시가 이들 건축물에 대한 정비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장 2개 크기의 가상현실 기반 테마파크 조성 현장입니다.

2010년 자금상의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철골 구조물을 드러낸 채 10년 가까이 방치돼 있습니다.

[인근주민 : 차라리 그냥 놔뒀으면 주차장으로나 쓰지. 10년째 저렇게 펜스를 쳐놓고 개발도 안 하고…. 아주 애물단지지.]

녹슨 공사장 가림판 위에 광고용 스티커가 어지럽게 붙어 있습니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폐자재와 쓰레기, 칡넝쿨이 한 데 엉켜 있습니다.

주민들은 흉물 그 자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상범 / 인천시 서구: 봄철이 되면 칡넝쿨이 완전히 낙엽 질 때까지 우리 건물로 침범해서 인부를 사서 제거할 수밖에 없어요.]

갑작스런 공사 중단으로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은 인천시에만 8곳이나 있습니다.

자금난과 소송, 분쟁이 주요 원인입니다.

문제는 이런 건축물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붕괴나 낙하 등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인천시는 행정 지원을 통해 공사 재개를 유도하고, 공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안전관리에 주력하는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계획을 내놨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 (대상 건물의) 안전관리에 일단 주안점을 뒀고요. (그 중) 두 군데는 건축 재개를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어시스트 해줄 (방침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해당 건물에 대한 조정, 매수, 철거가 가능하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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