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민주 진영의 행정관 직선제 등 5대 요구사항을 거부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민간인권전선은 선거 압승을 힘입어 다음 달 8일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범민주 진영의 구의원 선거 압승 후 당선자와 지지자들이 홍콩 이공대를 방문했습니다. 

대학을 봉쇄한 경찰은 당선자와 대학 관계자, 의료진의 출입을 허용했습니다. 

또 시위대가 자발적으로 나온다면 현장 체포 없이 신원만 확인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범민주 진영은 여세를 몰아 송환법 공식 철회와 행정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사항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케리 로 / 범민주 진영 구의원 당선자: 우리 정부와 제도로부터의 폭력이 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시위대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안타깝게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시민과의 약속을 맺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중국 중앙정부는 람 장관에 대한 지지를 또다시 표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앙 정부는 캐리 람 장관이 지속적으로 법을 기반으로 한 홍콩 행정부를 통치하는 것을 단호히 지지합니다.]

선거 참패에도 홍콩 행정부와 중국 정부가 통치 방법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보임에 따라 시위대의 민주화 열망은 한층 더 커질 전망입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이 선거 승리를 동력 삼아 다음 달 8일 도심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홍콩 전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