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당의 무더기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국회가 대혼란에 빠졌는데요.
민주당이 대화가 무의미하다며 강공을 시사하자 한국당은 야당 무력화라고 맞섰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필리버스터는 20대 국회를 마비시키려는 '정치적 폭거'로 규정했습니다.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기 위해 민생법안을 볼모로 잡았다고도 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여론을 살피고 한 명 씩 인질을 석방하는 집단 인질범의 수법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대대적인 '법질극'입니다.]

패스트트랙 법안은 다른 야당과 함께 처리하되 약속은 존중하겠다고 해 선거법 우선 처리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간담회를 열어 합법적 저항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봉쇄하고 있다고 민주당에 맞불을 놨습니다.

민식이법은 본회의를 열지 않은 민주당이 발목을 잡은 거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첫째도 야당 무력화, 둘째도 야당 무력화입니다. 민식이법, 민생법 안중에 없는 정당이 여당입니다.]

단식을 끝낸 황교안 대표는 내일 청와대 앞 최고위 회의를 시작으로 복귀해 대여투쟁 지휘에 나설 예정입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대결 정치를 끝내고 내일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과 유치원 3법 등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앞으로 1주일 간 마지막 끝장 협상을 통해 여야 간 합의점을 찾아봅시다.]

여야의 날선 대립에 하루 남은 새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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