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무려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주력인 반도체 업종 부진이 '직격탄'이 됐는데, 2년 연속 수출 6천억 달러 달성도 어려워 보입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4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인데, 2015년 1월부터 기록한 19개월 수출감소 이후 두 번째로 긴 '마이너스 행진'입니다.

주력인 반도체 업종의 부진에,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부진에 빠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반도체 경기의 약화, 여기에 비용증가 등으로 인한 우리나라 국제 경쟁력의 약화가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30.8%, 석유화학이 19% 감소하는 등 단가회복 지연에 따른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컴퓨터 수출은 23.5% 늘었고, 바이오 헬스 등 신 수출성장품목도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수입액은 407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3% 하락했고, 무역 수지는 33억7천만 달러로 9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은 3년 만에 '역성장'하고 10년 만에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년 연속 6천억 달러 달성 목표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부터 수출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10월을 저점으로 수출 감소세가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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