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제재 여파로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90%를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는 한때 중국에 이어 2위였지만, 개성공단이 멈추면서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91.8%에 달했습니다.

지난 2001년 17.7% 였던 것을 감안하면 5배 넘게 늘었습니다.

나머지는 인도와 러시아가 각각 1.4%와 1.3% 순으로 북한 입장에선 중국 무력 루트가 더 중요해 진 셈입니다.

북한의 무역은 2000년 들어 크게 두 번의 변곡점을 맞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1년만 해도 일본과의 교류가 가장 컸습니다.

당시 일본은 북한 무역의 30%가 넘었고, 중국은 17%, 한국은 8.8% 정도였습니다.

2010년 들어서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무역국에 중국의 입지가 45.3%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이때만 해도 한국과의 무역이 25%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우리나라와의 무역은 완전히 끊기고, 무역 의존도가 중국으로 기울었습니다.

대북제재는 북한의 수출품목 지형도도 바꿨습니다.

2001년부터 8년 간 북한의 수출 상위품목은 무연탄과 철광석이 각각 18.8%와 4.4%로 맨 앞 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 이후 수출 1위 무연탄이 사라지고, 시계와 가발, 사출기계 등이 자리했습니다.

수입은 원유와 중유, 경유 순으로 석유류 수입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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