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런던브리지 테러가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 정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테러가 일어난 책임, 전 정권이냐 지금 정권이냐는 논란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영국 런던브리지에서 테러범이 휘두른 흉기에 두 명의 젊은이가 숨졌습니다.

범인 우스만 칸은 런던 증권거래소 폭탄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2012년 16년 형을 선고받고 6년을 복역한 후 가석방됐습니다.

그렇다면 이 가석방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오는 12일 총선을 앞둔 보수당과 노동당이 서로 상대방을 탓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나섰습니다.

보수당은 전임 노동당 정권이 테러범이라도 형량의 반만 채우면 가석방될 수 있도록 한 2008년 법이 원인이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위험한 중범죄자들이 조기에 출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오랜 시간 주장해 왔습니다.]

나아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테러범들이 제 형량을 모두 채우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노동당은 "테러범이 가석방위원회 심사도 거치지 않았다"며 수형시설 예산을 줄인 보수당 정부에 그 탓을 돌렸습니다.

거기에 잘못된 외교 정책이 영국을 고립시키고
과격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러미 코빈 / 노동당 당수 : 테러와의 전쟁은 명백히 실패했습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대중동지역에 대한 영국의 반복적인 군사개입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을 제압한 한 시민이 폴란드 이민자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파키스탄 출신인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런던에서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다양성"이라며 반이민자 정서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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