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콩 구의원 선거후 첫 주말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다시 충돌했습니다.

최루탄과 벽돌이 다시 등장하며 2주간의 평온했던 휴전을 깼습니다.

【기자】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뒤 처음 열린 주말 시위.

도심을 가득 메운 홍콩 시민들은 다섯 손가락을 펼쳐 들고 평화롭게 거리를 행진합니다.

[오스카 로 / IT 프로그래머 : 우리는 계속 싸워나갈 겁니다. 시위대가 제시한 5대 요구사항 중에서 정부가 수용한 것은 하나뿐입니다.]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독립 조사 등 정부에 5가지 사항을 요구합니다.

평화롭던 시위는 늦은 오후 무력충돌로 바뀌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다시 충돌하면서 2주간의 휴전이 깨진 것입니다.

행진 대열에서 이탈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 등으로 진압에 나섰고, 폭력시위를 자제했던 시위대는 벽돌을 던지며 맞섰습니다.

[조슈아 웡 /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높은 투표율로 구의회 선거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경찰의 만행은 여전합니다.]

극심한 반중국 정서도 다시 표출됐습니다.

시위대는 홍콩 정부를 지지하는 남녀가 자신들의 얼굴을 찍는다며 쫓아가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시위가 격해지자, 경찰은 길거리에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시 무차별 검문검색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크리스 탕 / 홍콩 경무처장 : 방화나 공공 기물 파손처럼 경찰의 한계에 도전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난 6월 초 시작한 송환법 반대 시위로 지금껏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는 모두 5천890명.

시위대는 오는 8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기념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해 경찰의 허용 여부가 주목됩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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