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이 오늘 개통합니다.

무려 3천km가 넘는 초대형 가스관으로, 앞으로 30년 동안 38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낼 계획입니다.

【아나운서】

스보보드니에 있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회사 가즈프롬의 가스전.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의 일환으로 설립된 이곳은 이제 중국에 천연가스를 보낼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알렉산더 파르포요노프 / 가즈프롬 가스채취 책임자 : ('시베리아의 힘'은)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낸다는 점에서 전대미문의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는 중국에 30년 동안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하고, 4천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르쿠츠크의 '코빅타'와 야쿠티아의 '차얀다' 2개 가스전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가 '시베리아의 힘'을 통해 블라고베셴스크까지 도착하면,

이곳부터는 지선인 '동부 노선'을 타고 베이징과 산둥 등 중국 동북 지역으로 공급됩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스를 생산하지만, 미국이 개입하면서 서유럽의 주요 고객을 언제 잃을 지 모릅니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가스 수입국이지만 역시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가스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두 나라에게 '시베리아의 힘'은 딱 맞는 해결책입니다.

[에카테리나 드미트리예바 / 가스 플랜트 건설 책임자 : '시베리아의 힘' 프로젝트는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플랜트가 자리 잡은 지역의 개발을 촉진할 겁니다.]

'시베리아의 힘'으로 서로에게 '부족한 2%'를 채울 수 있게 된 중국과 러시아,

경제뿐 아니라 군사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는 양국이 미국의 견제를 피하고 세계 자원 유통 지도를 다시 그릴지 주목됩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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