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멕시코에서 시청사가 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반군이나 시위가 아니라 갱단의 공격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놀란 시민은 허겁지겁 몸을 숨깁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멕시코 국경 도시 비야우니온에서 마약 조직과 경찰 간의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10여 대의 차량을 타고 온 조직원들이 시청사를 공격했고 경찰이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총격전은 1시간 넘게 이어졌고 이튿날 군의 지원을 받은 경찰이 소탕 작전을 이어가며 도시 곳곳은 전쟁터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약 조직원들에게 납치된 민간인 2명을 포함해 경찰 4명 등 최소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마약 조직원도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마약 조직원들이 왜 시청사를 타깃으로 정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의 마약 조직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안 돼 일어난 사건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이런 움직임이 투자와 관광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해 거절했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 멕시코 정부는 정의 실현의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떤 형태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멕시코는 자유 국가이자 주권 국가입니다.]
멕시코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는 벌써 10년째.
시청사마저 마약 조직의 총탄 세례를 받는 상황을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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