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자 피살 사건 연루 의혹에 휘말린 무스카트 몰타 총리가 결국 내년 초에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당장 사임해야 한다는 쪽이어서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가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무스카트는 내년 1월 12일 당 대표를 새로 뽑으면 즉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지프 무스카트 / 몰타 총리 : (새 당 대표 선출 즉시) 저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무스카트는, 2년 전 피살된 탐사기자 다프네 갈리치아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갈리치아는 무스카트 부인의 부정부패 의혹을 파헤치다가 차량 폭발로 사망했는데, 그 사건의 배후로 무스카트의 최측근들이 지목된 겁니다.

살인 교사범으로 지목된 내각 핵심 인물들이 줄사퇴했지만 성난 민심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대규모 시위 2주 만에 무스카트는 물러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일 뿐, 기자 피살 사건과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지프 무스카트 / 몰타 총리 : 저는 총리로서 2년 전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 기자가 살해당한 사건에 대한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여론은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물론, 신뢰가 깨졌다며 당장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에리카 푸글리세비치 / 몰타 학생 : (사임할 때까지) 총리가 갈리치아 기자 살해 사건에 관여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유럽의회도 대표단을 꾸려, 4일까지 몰타에 머물며 정권 고위급 인사의 부정부패 의혹과 사법부의 독립성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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