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구 없는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국회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정쟁과 당리당략으로 정치를 도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법안을 정치적 흥정거리로 이용하려 한다며 보수야당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 열린 한-아세안정상회의의 성과와 과제를 설명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국회 마비사태를 언급하며 굳어졌습니다.

입법과 예산의 결실을 거둬야 할 시점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 20대 국회는 파행으로 일관했습니다. 민생보다 정쟁을 앞세우고, 국민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를 도태시켰습니다.]

예산과 정책에 늘 국회의 협조를 구하던 과거의 발언과 비교해보면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비판입니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국회 선진화를 위한 법이 오히려 후진적인 발목잡기 정치에 악용되고 있다며 보수야당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특히 꼭 필요한 법안을 정치적인 흥정거리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이른바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개탄했습니다.

[문 대통령:안타까운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것도 원통한데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선 안 됩니다.]

문 대통령은 그런만큼 이제 생명과 안전, 민생과 경제를 위한 법안들을 속히 처리해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로 돌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쟁점없는 법안들조차 정쟁과 연계시키는 정치문화를 제발 중단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을 만드는 국회가 예산안 법정 시한을 어기는 위법을 반복해서야 되겠느냐며 내년 예산안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채종윤,조성진 / 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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