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발표를 앞두고 300여 명의 수험생들이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성적을 미리 확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성적 사전 노출을 인정하면서도 모레 수능점수 발표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사이트에 수능 성적을 미리 확인하는 방법이 올라왔습니다.

16만 명에 가까운 수험생들이 접속하는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였습니다.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응시 연도만 바꾸면 성적표 발급 신청과 출력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게시물은 급속도로 퍼졌고,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는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실제로 재수 이상의 수험생의 경우 수능성적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312명의 성적이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최초 게시자는 25분만에 자신의 글을 삭제했고, 해당 사이트는 폐쇄됐습니다.

교육당국은 오는 4일 수능 점수 통지를 위한 사전 모의테스트 기간에 사이트가 접속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해 이미 감사원으로부터 "보안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도 유출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만기/ 중앙유웨이 이사: 입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겠지만 국가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의 보안시스템의 문제가 있다는 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죠.]

교육부는 점수가 유출됐더라도 다른 수험생의 점수는 알 수 없는 만큼 오는 4일 수능 성적 발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시스템과 수능 성적 공지의 형평성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뒤따를 전망입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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