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가평군 인구가 6만3천여 명인데요.
마을은 126곳입니다.
초고령화를 준비중인 가평군이 자체조사를 해봤는데, 30년 뒤 100곳이 넘는 마을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앵커】

한국전쟁을 피해 사람들이 모여들어 자연스레 마을이 만들어진 가평군 하천 1리입니다.

한 때는 청년봉사단체도 운영됐지만, 지금은 65세 이상 인구가 37%가 넘습니다.

[권훈상 / 마을주민(77세) : 우리 나가면 여기 살 사람이 없어. 누가 와서 살아요. 우리가 죽으면 이 동네가 없어진다는데….]

가평군의 초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 마을만 105곳, 30% 이상인 마을도 46곳이나 됐습니다.

인구가 준 마을도 53곳에 이릅니다.

20살에서 39살 여성 대비 65세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인구소멸위험성이 큰 마을도 103곳으로 예측됐습니다.

바꿔말하면 30년 뒤에는 마을 10곳 중 8곳이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전입을 따지더라도 절반 가까이 되는 마을이 사라질 위기입니다.

[신동진 / 가평군마을공동체 통합지원센터 사무국장 : 전입 인구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이 꽤 있더라, 이러다간 심각한 소멸 위기를 겪고 있구나….]

한강수계에 있는 자치단체다 보니 개발제한구역에 묶였고, 제조업 등을 할 수 없어 인구가 늘지 않는 악순환이 문제입니다.

그마저 있던 젊은 이들도 빠져 나가는 추세지만, 뾰족한 대책 또한 없습니다.

초고령화를 준비하겠다며 제작된 인구위기지도가 생각보다 초라한 성적표를 내 놓으면서 가평군의 내부 충격 또한 적지 않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조민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