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필리핀 북부 루손섬 최남단에 태풍 '간무리'가 상륙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235km의 강력한 비바람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루손섬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안게임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아나운서】

폭삭 무너져 내린 주택을 되살려 보려는 주민의 손길이 애처롭기만 합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지고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필리핀 북부 루손섬 최남단 소르소곤주에 태풍 '간무리'가 상륙했습니다.

'간무리'는 현재 순간 최대 풍속 235km의 거센 바람을 동반한 채 시속 20km의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루손섬 전체에 강력한 비바람이 예보됐고, 관광지 세부 역시 간접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해안가 저지대 주민 20여만 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선박 운항을 전면 금지했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은 현지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시 폐쇄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닐라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했습니다.

메트로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10개국 체전인 '동남아시안게임'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비치 발리볼과 윈드서핑 등 주로 바닷가에서 펼치는 종목을 중심으로 8개 종목 경기 일정이 연이어 변경되거나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라몬 수자라 / 동남아시안게임 운영책임자 : 태풍 예방 차원에서 어제부터 실외스포츠, 주로 수상스포츠를 위해 경기장 밖에 설치된 텐트를 전면 철수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이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하며 '간무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다만 한반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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