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의 후폭풍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초동대처에 문제가 드러나면서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에 다니는 6살 딸이 성폭력 피해를 털어놓은 건 지난달 4일.

부모는 당일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고 이튿날 아동 성폭력 상담기관에 신고했습니다.

다음날엔 산부인과에서 피해를 입증할 진단도 받았습니다.

부모가 동분서주하는 사이 어린이집은 사흘이 지난 지난달 7일에야 관리감독 기관인 성남시에 보고했습니다.

[성남시 관계자: 사고가 나면 바로 보고해야 되는데 처음엔 원외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원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겠죠, 맨 처음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아동은 지난달 6일 어린이집을 떠났지만 학대를 목격한 아동들은 계속 어린이집을 다녔습니다.

결국 피해 아동은 지난달 19일 어린이집을 옮겨야 했습니다.

대응 매뉴얼이 없다보니 보고나 피해자, 가해자 분리 등 초동대처가 미흡하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상진 / 자유한국당 의원: (정부는) 관련 전문가들과 의논해서 제대로 된 인식을 바탕으로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워 국민에게 알려주시길 촉구합니다.]

정부는 아동 간 성폭력과 관련한 대응 매뉴얼 작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가 강제성있는 제도 마련을 요구한 국민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한 달 안에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의 답변을 듣게 됐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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