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에게 제시한 '비핵화 협상 연말시한'을 앞두고 이달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해 중대한 문제를 토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말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입장을 미국에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달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린다고 보도했습니다.
변화된 대내외 정세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어 주요 정책과 노선을 논의·결정해왔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미국에 제시한 연말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국방력 강화와 자력 번영을 위한 새로운 노선과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대 결정을 하기 전 찾고는 했던 백두산을 49일 만에 다시 오르며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번 등정에는 박정천 육군 총참모장과 군종 사령관 등 군 간부들이 대거 동행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보이는 일련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연초에 있을 신년사 직전에 개최되는 회의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관련 동향을 주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영국 런던에서 필요 시 북한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의 여지를 열어놨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 사용할 것입니다.]
연말시한을 앞두고 북미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강경 입장에 힘을 실으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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