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던 오산 독산성에서 1천500년 전 삼국시대 성벽이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오산시는 복원·발굴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땅굴 속에 돌무더기가 켜켜이 쌓여있습니다.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성벽입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돌을 쌓았던 조선시대 성벽과 달리 얇은 돌을 쓴 게 특징입니다.

[이형원 / 한신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돌의 특징이 가늘고 긴 것들을 차곡차곡 쌓은 것들인데요.]

지난달 말 오산 독산성에서 조선시대부터 삼국시대 성벽이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독산성 복원을 위해 발굴을 진행하던 중 조선시대 성벽이 발견됐고, 이후 통일신라와 삼국시대 성벽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성벽이 한 곳에서 발견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군사적 요충지인 독산성을 지키기 위해 시대별로 성벽을 더 높게 쌓아 올린 결과로 추정됩니다.

[곽상욱 / 오산시장: 이번 발굴을 통해서 산성의 역사를, 1천500년의 역사를 함께 탐방하고 그 가치는 고고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기 때문에…]

역사적인 발견에 문화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도 현장을 찾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정재숙 / 문화재청장: 백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성벽의 뚜렷한 흔적을 앞으로 학술적으로 복원과 정비 양측 면으로 충분히 저희가 뒷받침해서….]

[안민석 / 국회의원: 독산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오산시는 독산성에 대한 추가 발굴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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