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요하면 군사력도 쓸 수 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북한이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이미 한반도 주변에 대규모 해상·공중 전력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를 떠난 중형 항모급 아메리카 강습상륙함.

일본 사세보에서 와스프함과 교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 이 배는 사세보와 1천100km 이상 떨어진 오키나와에서 목격됐습니다.

오키나와는 한반도 유사시 최우선 증파되는 미 제31해병원정대가 주둔한 곳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도크형 상륙함인 저먼타운함도 사세보를 떠나 동중국해에서 기동하고 있습니다.

동해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미자와에는 해병 전투기 대대가 일찌감치 증강됐습니다.

항공전력 호위 하에 대규모 병력을 공중과 해상으로 상륙시킬 준비를 해놓은 것입니다.

여기에 레이건 항모와 애쉴랜드 등 강습상륙함 3척도 일본에서 대기 중입니다.

"무력도 쓸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실제로 뒷받침한 셈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일): 우리는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가 됐습니다. 바라건대 그것(군)을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써야 한다면 쓸 겁니다.]

이런 동향에 북한은 군 서열 2위, 박정천 총참모장 명의로 담화를 내고 반발했습니다.

"최고사령관이 매우 불쾌해했다"며 "무력에는 무력으로 맞서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우리 정부와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당국은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접촉해 "북미 협상 재개"를 종용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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