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브리핑입니다.

1. 먼저 페루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자기 몸보다 큰 책상과 의자를 들고 거리를 걸어갑니다.

야외에 뚝딱 교실이 만들어집니다.

태풍에 지붕이 날아간 학교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해 보입니다.

지난여름 태풍 때 당한 피해를 아직 복구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더구나 겨울 혹한이 다가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은 동물이 아니다"라며 "안전한 학교라는 간판만 있을 뿐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며 페루 당국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 칠레입니다.

요즘 칠레에서는 시위 여파로 지하철이 멈추고, 도로 신호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한 시민은 시위 이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신이 난 건 자전거 가게라는데요.

산티아고의 한 자전거점 주인도 자전거 판매량이 시위 전보다 50% 가까이 늘어났다며 움직이지 않는 지하철과 대중교통의 이른 운행 정지 탓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3. 팔레스타인입니다.

몇몇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영화관은 얘기만 들었을 뿐 경험해 보지 못한 곳 중의 하나입니다.

지난 수요일 가자 지구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레드 카펫 인권 영화제'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영화를 보는 한 소년의 눈물에서 고립된 가자의 아픔이 느껴지는데요,

주최 측은 200만 명 가까이 살고 있는 가자지구의 고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영화제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4. 터키입니다.

터키 칸디라 북서부 고속도로

비가 오는 가운데 길이가 가늠되지 않는 긴 구조물이 도로를 막고 있습니다.

앞쪽에 넘어진 대형 트럭이 앙증맞아 보이는데요.

지난 수요일 풍력 날개를 실은 트럭이 고속도로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날개를 옮기고 수습을 하는 3시간 동안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5. 폴란드입니다.

폴란드에는 우리와는 조금은 다른 만두가 있습니다.

그들 말로 피에로기라고 부르는데요.

폴란드 베타 자섹은 그 피에로기를 한 시간 만에 무려 1,066개를 만들어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3.4초에 하나씩 만들어낸 것인데요.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어서 그녀의 식당은 언제나 손님들로 붐빈답니다.

피에로기 여왕 칭호를 얻은 자섹은 무엇보다 자신의 만두를 맛보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가장 보람차다고 말했습니다.

6. 마지막으로 영국입니다.

워털루를 부르던 아바의 의상과 기타가 전시회를 찾은 관객을 과거로 데려갑니다.

오는 8월까지 런던에서는 '아바 전시회'가 열리는데요.

학교 성적서와 의류 같은 멤버들의 개인 물품을 비롯해 팬들이 보유하고 있던 수백 가지의 기념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1974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댄싱 퀸','맘마미아'등을 연속 히트곡을 내며 큰 상업적 성공을 거뒀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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