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9개월째 우리 경제가 '부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지표 개선으로 경기 부진이 더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KDI는 12월 경제동향에서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기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 상황을 '둔화'로, 4월부터는 경고 수위를 높여 '부진' 평가를 한 것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부진'이란 표현을 빼고 '성장 제약'이란 말로 대체했지만..

[홍민석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지난달 15일) : 3/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성장을 제약하는 모습입니다.]

KDI는 부진이 계속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출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율과 서비스업 생산증가율도 하향세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일부 심리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 100.9로 전월보다 2.3p 올랐고, 경제심리지수도 91.5로 전월보다 0.9p 상승했습니다.

경기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KDI의 판단입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달 28일) : 우리 경제가 갖고 있는 잠재 성장 경로로 복귀해서 그 경로에 따라서 성장할 수 있느냐, 아니면 성장경로를 따라가지 못하느냐, 아주 중요한 시기가 내년 2020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달 하순 발표될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경제반등 요인이 될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전종필·차규남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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