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반송환법 시위 6개월을 맞아 홍콩 도심에서 열렸던 대규모 시위가 비교적 평화롭게 끝났습니다.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후 열린 첫 대규모 집회로, 시민들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시작된 것은 지난 6월 9일.

시위 시작 만 6개월 만이자 '세계 인권의 날'을 앞두고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 동안 폭력 사태를 이유로 대규모 행진을 막아온 홍콩 경찰은 4개월 만에 집회와 행진을 허가했는데,

지난달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하며 정치 지형이 달라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탕핑컹 / 홍콩 경찰청장 : 폭력행위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취하겠지만, 미성년자에 의한 경범죄는 보다 유연하고 관대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시위대는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연 후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와 경찰본부가 있는 완차이 등을 지나 센트럴까지 행진했고,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를 모두 수용하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에릭 라이 / 홍콩 민간인권전선 부의장: 우리는 약 80만 명의 주민들이 이번 집회에 동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정치적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주민들은 굴하지 않고 5대 요구수용을 끈질기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부가 경찰과 대치하긴 했지만 시위는 대부분 평화롭게 마무리 됐는데,

전문가들은 대규모의 집회 인원이 모인 것은 홍콩 시위가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홍콩 이공대를 탈출한 10여 명을 포함해 200여 명의 시위대는 체포나 재판 중 '부당한 대우'를 우려해 대만으로 피신했다고 알려졌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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