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패스트트랙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올린 것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인데요,
당 내 비주류이지만 황교안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하며 원내사령봉을 쥐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 의원들의 선택은 5선 심재철 의원이었습니다.

4파전 속에 이례적으로 3명이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6표 가운데 52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광주 출신에 1980년대 대학생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비박근혜, 비황교안인 당 내 비주류로 분류됩니다.

황 대표 의중을 업은 것으로 알려진 김선동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견제 심리가 작용하며 예상을 뒤엎었다는 평가입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당대표로서 제대로 모시면서도 직언도 하고,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대여 전투력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심 원내대표가 그동안 당 공격수를 자처하며 선봉에 서온데다 당내 전략가인 김재원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들이며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심재철 : 선수에서나 민주화운동 경험에서나 여당 어느 누구한테도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당장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는 대신 패스트트랙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며 한국당 발등의 불을 껐습니다.

꽉 막힌 정국의 숨통을 틔운 셈이지만, 정기국회가 끝나자 마다 임시국회가 열리고 다시 패스트트랙 법안이 상정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심 원내대표가 일단 내년 총선 승리를 목표로 꺼내든 만큼 패스트트랙 법안은 물론 당 혁신, 보수통합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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