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주거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월마을 주민들이 주거지 이전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재원마련을 포함 실제 이주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돼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월 마을은 중금속 농도가 인근지역보다 최고 5배높고, 미세먼지와 소음도 타 지역보다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의 우울증 호소율과 불안증 호소율은 전국 평균을 각각 4.3배와 2.9배 웃돌았습니다.

사월마을은 지난달 20일 환경부로부터 주거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춘순 / 인천 사월마을주민(지난달 19일): 공장을 내보내든가 우리 주민을 내보내든가 양자 간에 한 가지 결정을 지어줘야지 다른 것은 필요 없어요. 공해 때문에 살수가 있어요. 여기….]

근본적 문제는 황당한 도시계획이었습니다.

300년된 사월마을 인근에 1992년 수도권 매립지가 들어섰고, 2000년대 폐기물 처리업체 등 공장 수백개가 난립했습니다.

이들 공장은 단속 사각지대로 거의 방치돼 왔습니다.

주민들은 주거지 부적합판정 이후 이전 등 근본 대책 마련과 함께 매립지 기금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TF를 꾸리고, 주거지 이전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허종식 /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전체 계획들은 내년에 용역을 통해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1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습니다. 그걸 가지고 이전계획, 공해 공장에 대한 대처방안….]

하지만, 주거지 이주 등 근본대책은 시간이 오래걸리고, 단기 대책도 뚜렷한 것이 없는 상황.

주민들은 오늘도 주거지로 부적합한 곳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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