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두 건의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0대 남성은 부부싸움 끝에 트랙터로 아내를 들이받아 숨지게 했고, 50대 여성은 테이프로 남편을 질식시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77살 A씨가 아내를 살해한 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11분쯤.

A씨는 인천 남동구 수산동의 한 도로에서 4륜 트랙터 뒷부분으로 아내를 들이받았습니다.

【스탠딩】
"피의자의 아내는 제 오른쪽 방향에서 걸어내려오고 있었는데요. 사고 지점에 이르렀을 때 A씨는 미리 세워져 있던 트랙터를 후진시켜 아내를 치었습니다."

이후 A씨는 119에 단순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신고했지만,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의심스런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사고 후 A씨가 너무나도 태연한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인천 논현경찰서 관계자: 특이한 점이 많이 있어서 살인 혐의로 수사를 전환해 입증하게 된 것입니다.]

A씨는 경찰에서 사건 당일 아내와 다툼을 벌였다며 욱하는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어제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59살 B씨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B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남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테이프로 남편의 입고 코를 막아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 관계자: 피의자가 남동생한테 전화를 했는데 평상시보다 다른 행동과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동생이 우리한테 112 신고를 했고….]

B씨는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대로 B씨의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영상편집: 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