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공개회의를 엽니다.
북한 문제에 조용했던 미국이 요청한 건데 실력행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북한과 강대강 대치로 치닫는 형국입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요청을 받아 북한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를 주제로 한 공개회의를 현지시간 11일 열기로 했습니다.

인권 문제 대신 미사일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북한 도발 가능성을 더 엄중히 본 셈입니다.

말 경고에 그쳤던 미국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지난 8일 이후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북한이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경우 추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오히려 미국의 선제적 조치를 역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해당사국인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도 참석하는데, 북한에서는 김성 유엔주재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여 국제무대에서 북미간 공방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북한은 일단 체제 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 업적을 군사와 외교 부문을 꼽았습니다.

미국이 북한 핵을 제거하려 압박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굴복하지 않았고 일방적인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미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성과를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읽히고 있어 북미 강대강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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