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경영철학과 함께 세계경영 신드롬을 일으켰던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향년 83세를 일기로 굴곡진 삶을 마감했습니다.
고인의 빈소에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3세.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왔습니다.

가족들 곁에서 눈을 감은 김 전 회장은 별도의 유언은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옛 대우그룹 임원들이 속속 도착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장병주 /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 : 평생 대우 김우중 회장님 모시고 했기 때문에 가슴이 참 아픕니다. 큰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시고….]

교육계와 문화계, 정치권 인사들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이재정 / 경기도교육감 :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셨던 분이었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에 대한 정신을 많이 살리셨는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은 '한국기업의 세계화를 이끈 주인공'이라고
추모했습니다.

김우중 전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대우그룹을 재계 2위로 끌어올리며 성공신화를 썼습니다.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역대급 베스트셀러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IMF사태로 그룹해체와 부도를 겪으며 해외도피와 수감생활까지 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습니다.

말년에는 베트남에서 '글로벌 청년 사업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후진 양성에 주력했습니다.

【스탠딩】
김 전 회장의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아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충남 태안 선영에 마련됩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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