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기국회 마지막날이지만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기약이 없습니다.
여야가 2조 원 정도 삭감하는 선에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만약 합의를 보더라도 오늘 처리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법정시한은 물론, 이번 정기국회도 넘길 공산이 커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여야 3당 교섭단체가 내년도 예산안 합의 처리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3당 원내대표와 예결특위 간사들은 오후 3시부터 세부 내용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513조5천억원 규모인 정부 원안에서 얼마를 깎을지가 쟁점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확장재정이 국가 부채만 늘린다며 3조원 대폭 삭감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감액 대상은 남북 경제협력과 일자리, 에너지 관련 예산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핵심정책 관련 예산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4+1'협의체가 정한 1조2천억 원만 줄이자고 제시한 상태입니다.

팽팽한 대립 속에 현재는 2조원 정도 순삭감하는 수정안을 놓고 집중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협상 결렬에 대비해 '4+1'협의체에서 마련한 수정안을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라며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본회의장에는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오후 5시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여야는 밤늦게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극적 타협을 보더라도 내일 이후 임시국회에서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산 세부 명세서, 이른바 시트 작업에 통상 24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조상민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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