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협의체가 주도한 예산안이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날치기라고 주장하는 한국당 반발 속에 정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먼저,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희상 / 국회의장 :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서 예산안부터 먼저 상정하여….]

문희상 의장이 예산안 상정을 선언하자 한국당 의원들의 고성이 터집니다.

231번째 순서였던 예산안을 본회의 속개와 함께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한 겁니다.

통과한 것은 한국당을 뺀 여야 4+1협의체의 512조원대 예산안, 한국당의 맞불용 수정예산안은 정부 동의를 얻지 못해 표결도 거치지 못했습니다.

[이게 뭐예요. 이게 뭐예요.]

한국당은, 문 의장이 지역구를 아들에게 물려주려 한다는 구호까지 외쳤고 격한 항의에 충격받은 문 의장은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그 사이 예산부수법안도 상정됐지만 한국당이 릴레이토론을 시도하며 26건 중 4건만 처리됐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전대미문의 깜깜이 예산입니다. 국민은 몰라도 그만이라는 초유의 '밀실 날치기 예산'입니다.]

밤샘 농성에 돌입한 한국당은 홍남기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는 관련자들을 직권남용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협상 시간만 끌더니 이제와서 딴소리를 한다"며 오늘부터는 임시국회를 열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예고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임시회에서는 그동안 미뤄졌던 선거제도개혁이라든가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주로 다루게 되지 않을까.]

4+1협의체가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당도 격한 투쟁을 예고하며 정국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조상민 /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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