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라마와 케이팝, 박항서 감독의 활약으로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이 계속되면서 국내 대학으로 한국어를 배우려오는 베트남인들도 많아졌는데요.
인천대에서 베트남 어학연수생 160여 명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학 한국어학당이 불법 체류 징검다리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류 열풍에 한국어를 직접 배우려고 한국을 찾는 베트남인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 대학 한국어학당에 1년 과정의 단기 어학연수생으로 입국한 뒤 자취를 감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천대학교 한국어학당의 경우 올해 베트남 어학연수생 1천900명 가운데 160여 명이 15일 이상 장기 결석한 상황.

지난해 1.6%에 불과한 장기 결석률이 올해 11.6%로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대학에선 연수생이 자취를 감춰도 법무부에 신고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인천대학교 관계자: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매뉴얼대로 저희는 15일 이상 장기 결석할 때 신고를 해주는 것밖에 없습니다.]

대학에서 수익 위해 무리한 연수생 유치를 하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인천대 한국어학당의 경우 학기 당 2천 명이 넘는 어학연수생의 관리를 단 2명의 직원이 담당하고 있는 상황.

장기 결석자들은 한국 비자를 받아 입국한 뒤 불법 체류를 하며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법무부와 교육부 직원들로 구성된 평가단은 인천대를 찾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와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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