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이 대북 공습 가능성을 암시하는 훈련을 벌였습니다.
"더는 잃을 게 없다"는 북측 담화 직후였는데, ICBM 발사 등 도발 여지에 대한 사전 경고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해상에 떠 있는 탄약·연료 보급선.

측면에는 일부 선체를 드러낸 잠수함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 10일, 괌에서 진행했다"며 미 해군이 전격 공개한 핵잠수함 원정작전 지원 훈련입니다.

그런데 시점이 묘합니다.

"더는 잃을 게 없다"는 김영철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장 담화가 나온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잠수함 역시 LA급 공격용인 키 웨스트로 미사일 지상공격, 즉 공습이 주 임무입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4발과 함께 수중에서 쏠 수 있는 수직발사관 12개도 장착돼 있습니다.

[김대영/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어뢰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러한 무기들을 새롭게 보급하는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토마호크는 시리아 대규모 공습 때마다 100여 발씩 동원됐던 화력수단입니다.

괌 인근에도 유사한 수준의 공습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점을 넌지시 알린 셈입니다.

이처럼 미국은 최근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움직임을 대폭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ICBM 시험 발사 등을 사전에 억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8일): 만약 그들이 그렇게 (도발)한다면 그들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 될 것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이 약속했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준수를 촉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북 공조를 당부하는 등 외교적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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