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협의체가 주도한 내년도 예산안이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했는데요.
후폭풍도 거셉니다.
여야는 서로 상대가 협상 의지가 없었다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협의체가 마련한 새해 예산안이 상정되자,

[문희상 / 국회의장 :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서 예산안부터 먼저 상정하여….]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고성이 터지고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게 뭐예요. 이게 뭐예요.]

특히 문희상 의장이 지역구를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여권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외쳤고, 문 의장은 충격을 받아 입원했습니다.

한국당은 의원총회와 규탄대회를 잇따라 열고 날치기·깜깜이 예산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특히 통과된 수정안의 순삭감액이 한국당 절충안과 별 차이가 없다며 범여권이 협상을 뿌리쳤다고 성토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국민들의 뜻은 무시했고, 제1야당의 뜻은 짓밟혔습니다. 제멋대로 예산을 배분해서 쓰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애초에 시간 끄는 데 목적이 있었고 합의 처리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리당략으로 여러 번 약속을 어기고 시간 끌기와 발목잡기를 했지만, 그래도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지 기다리고 참고 대화를 해왔습니다.]

본회의가 열리긴 전 극적인 합의설도 흘러나왔지만 결국은 강행 처리된 새해 예산안.

책임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신뢰가 무너진 게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어 급랭한 정국의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조상민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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