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진범논란을 빚고 있는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직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이 화성사건 수사를 전담해온 상황에서 검찰의 이번 결정은 수사권 조정 갈등에 따른 힘겨루기란 관측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1988년 발생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당시 경찰은 13살 소녀를 숨지게 한 범인으로 윤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윤 씨는 재판과정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했지만 20년을 복역하고 지난 2009년 출소했습니다.

하지만 이춘재의 자백으로 진범논란이 빚어졌고 윤 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지난달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윤 모 씨 : 30년 전의 일이 진실이 밝혀지고, 제가 뭐 무죄를 받고 명예를 찾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이 사건을 검토해 온 검찰이 직접 조사를 결정했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 4일 윤 씨로부터 검찰이 직접 수사해 진실을 밝혀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재심 사건인 만큼 법원에 최대한 빠른 의견제출을 위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황성연 / 수원지검 전문 공보관 : 전담 조사팀을 구성하여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에 착수하였습니다.]

유력 피의자인 이춘재를 지난 10일 부산교도소에서 수원구치소로 이감시켰다며, 이춘재에 대한 조사도 예고했습니다.

모든 의혹해소 차원에서 당시 검찰과 경찰 수사라인까지 소환, 조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춘재의 이감 사실을 몰랐던 경찰로써는 중복수사에 대한 불만까지 나오고 있어,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갈등이 화성사건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장상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