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올해 북극 평균 기온이 190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는데요.

이 때문에 북극의 얼음이 급속도로 녹아내리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저지대 주민들이 살 곳을 잃고 있습니다.

【리포터】

스웨덴 북극 지역의 한 마을.

전통적으로 순록을 키우며 살아가는 곳인데, 올해는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눈비가 섞여 내리면서 땅 위에 얼어붙은 건데요.

순록의 먹이인 이끼마저 두꺼운 얼음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니라 잉가 / 순록 목축업자 : 9월 말까지 습기가 많은 눈이 30cm가량 내렸는 데 녹질 않고 쌓이기만 했어요. 그런 눈은 기온이 떨어지면 콘크리트처럼 지면에 착 달라붙어요.]

지구 온난화가 북극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미국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올해 북극의 평균기온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보다 섭씨 1.9도 높았습니다.

측정이 시작된 190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오른 기온 탓에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순록이나 북극곰 등 북극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나톨리 코체네프 / 북극 생물학 연구협회 : (북극곰이) 지금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굶주림에 지쳐 바다코끼리 주변을 무리 지어 어슬렁거리자 사람들도 이젠 겁을 먹기 시작했어요.]

해수면 상승도 문제입니다.

그린란드 얼음이 녹으면서 전 세계 해수면이 1.06cm 상승, 저지대는 이미 바닷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다니카 마르티네즈 / 필리핀 주민 : 예전에는 집들이 대부분 저지대에 있었어요. 사람들이 실제로 생하는 콘크리트 집도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졌어요. 많이 변했죠.]

유럽과 미국은 벌써부터 폭설에 시달리고 있고,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은 태풍과 이상저온에 고통받고 있는 상황.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이 병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