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의 운명을 좌우할 조기 총선이 내일 치러집니다.

과연, 집권 보수당이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영국 하원의원 650명을 뽑는 조기 총선.

보리스 존슨 총리가 트랙터로 '교착상태'라고 적힌 흰 벽을 뚫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총선 승리를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를 완성시켜 달라는 퍼포먼스입니다.

총선의 최대 관심은 집권 보수당의 과반 확보 여부.

보수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목요일 총선을 통해) 의회의 교착 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하지만 브렉시트를 반대해온 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유럽연합 잔류에 대한 제2 국민투표를 내걸고 막판 유권자 지지에 나섰습니다.

[제레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 총선에서 노동당을 뽑아 주십시오. 노동당은 영국에 필요한 포괄적 프로그램을 정책으로 제안했습니다.]

중소야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과 자유민주당은 브렉시트를 반대해 온 만큼 일단 노동당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입장입니다.

내일 총선에서 노동당이 집권하면 스코틀랜드국민당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를, 자유민주당은 유럽연합 잔류를 요청하겠다는 속내입니다.

여기에 정치에 지친 부동층이 많아 어느 쪽으로 민심이 흐를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영국 하원은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헝 의회'.

브렉시트 운명을 결정할 조기 총선에서 어느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