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판매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서도 중증 폐질환 유발이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금지 권고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정부가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던 액상형 전자담배.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 손상과 사망 사례들이 보고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30대 남성이 연관성이 의심되는 첫 사례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 10월 23일) : 액상형 전자 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 임산부 및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이후 보건당국이 국내 판매 중인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의 주요 유해성분 7종을 분석했는데,

그 중 KT&G의 '시드 토박'과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 등 13개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습니다.

중증 폐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의심되는 물질입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이 미국 내 제품을 검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양입니다.

또 비타민E 아세테이트와 함께 중증 폐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꼽히는 대마유래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현재 폐손상 원인물질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현재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인체유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혼입된 제품을 제조·수입·유통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번 달 초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 손상은 2천200여 건, 사망자는 48명입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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