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내항 재개발의 마중물 사업인 '상상플랫폼'이 착공을 앞두고 멈춰섰습니다.
민간사업자인 CJ CGV가 재무사정을 이유로 사업을 돌연 포기하기로 하면서, 내항 재개발은 진통을 겪게 됐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내항 8부두에 있는 폐 곡물창고.

바닥면적 1만2천150㎡, 기둥과 벽이 없는 단일 창고로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인천시는 내항 재개발의 첫 번째 사업으로 이 창고를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상상플랫폼'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인천시는 국비를 지원받아 220억 원에 창고 건물과 부지를 매입했고,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CJ CGV가 300억 원을 투입해 20년간 운영권을 갖기로 했습니다.

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건축허가, 기술심의 등 지난 9월 행정절차를 모두 끝냈습니다.

착공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CJ CGV 측이 돌연 사업포기 의사를 밝힙니다.

[CJ CGV 관계자 : 재무구조 개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돼서 불가피하게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어요.]

사업자의 일방적인 통보에 인천시는 당혹스러운 입장입니다.

내항 재개발 사업의 핵심 시설로 꼽은 '상상플랫폼'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는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는 한편...

[최태안 / 인천시 도시재생건설국장 : 입찰보증금뿐만 아니라 매몰 비용, 사업 손해에 대한 손해배상도 검토하고 있고요.]

상상플랫폼 운영방식과 도입시설 등을 다시 수립할 계획입니다.

앞서 LH가 사업성을 이유로 내항 재개발 사업을 철수한 데 이어 선도 사업인 상상플랫폼까지 표류하면서, 내항 재개발은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강광민 /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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