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지하보도가 아늑한 정원으로 변신했습니다.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린 과실수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건지,
이동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하철 지하보도 빈 공간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유자와 금귤, 레몬 등 과일과 열매들도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가짜나무가 아니라 진짜 나무들이 심어져 작은 식물원이 된 이곳은 '종각역 태양의 정원'.

정원에는 푸른빛이 돌다가 스위치를 켜자 자연채광의 빛이 들어와 환하게 밝혀집니다.

지상의 햇빛을 8개의 집광부를 통해 고밀도로 모은 뒤 렌즈를 통해 지하공간까지 지하 파이프를 연결해 햇빛이 들어오는 원리입니다.

지상의 자연 태양빛이 골고루 비추고 흐린 날에는 LED조명으로 전환해 일정한 조도가 유지되도록 했습니다.

[오세대 / ONSNET 기술 대표이사: 비구면 미러에서 햇빛을 레이져 빔처럼 응축을 합니다.응축된 빛을 특수하게 설계된 렌즈를 통해서 지하로 끌고 오는 기술을.]

서울시가 종각역에서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지하보도에 자연 친화적인 정원을 조성해 개방했습니다.

녹지공간 뿐아니라 계단을 리모델링해 작은 공연장도 마련돼 시민들의 휴식처가 됐습니다.

특히, 빈 공간은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판로와 교육을 제공하는 지원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지하는 이동하는 통로로 쓰여지는데 식물원으로 만드니깐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문화적인 생활들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지하 유휴 공간이 정원과 공연장을 갖춘 시민 휴식처로, 또 청년 취업을 돕는 지원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

서울시는 혁신기술의 테스터베드이자 지하 유휴공간 재생의 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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