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분노조절장애라고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툰베리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이 말도 안 된다는 건데요, 하지만 세계 최강국 지도자가 10대 소녀를 질투한다며 조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리포터】

트위터로 갖은 막말을 쏟아내기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

이번엔 10대 소녀가 대상이 됐습니다.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이 말도 안 된다며 비웃은 겁니다.

"툰베리는 분노 조절에나 신경 써야 한다"며 "친구와 좋은 영화를 즐기라"고 충고까지 곁들였습니다.

트럼프가 툰베리에게 시비를 건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월 유엔총회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도 툰베리가 자신을 노려보는 사진이 화제가 되자 트위터로 조롱했습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도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툰베리가, 트럼프에게는 눈엣가시였던 셈입니다.

[그레타 툰베리 / 10대 환경운동가 : 오늘날 세계 지도자들은 우리를 배신하고 있습니다. 보고만 있어선 안 됩니다. 이대로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트럼프의 트윗글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자신이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지 못한 것을 질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다수 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은 어떤 대통령이 10대 소녀를 괴롭히냐며,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레타에게 배우라고 충고했습니다.

하지만, 툰베리의 대응은 의젓합니다.

트위터 자기소개를 트럼프의 글을 인용해 "분노를 잘 관리하고 있으며 친구와 좋은 영화를 보고 있다"고 바꿨습니다.

기후변화 운동의 상징이 되면서 트럼프뿐 아니라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도 공격받았던 툰베리.

하지만 세계 지도자들의 비난은 오히려 툰베리의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용형진 :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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