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파업과 대규모 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노조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팽팽한 줄다리기는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거북이걸음을 하는 차들 옆으로 오토바이가 달립니다.

자전거를 끌고 나온 시민들도 많습니다.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프랑스의 주요 교통수단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정부는 시민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지난 11일 발표한 연금 개혁안에서 몇 가지 양보안을 내밀었습니다.

새 체계를 1975년 이후 출생자들부터 적용하고, 군인이나 소방관 등 특수 공무원들은 일찍 은퇴해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42개에 달하는 연금 체계를 포인트제로 단일화해 더 오래 일하게 한다는 큰 틀은 유지했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 프랑스 총리 : 세금을 올리는 일 없이 연금을 보장하고 공동체를 부양하며 늘어난 평균 수명을 즐기려면 (더 오래 일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노동단체들은 "더 오래 일하느냐 아니면 덜 받느냐"의 문제라며 반발했습니다.

크리스마스까지 총파업과 대규모 시위를 이어갈 뜻도 밝혔습니다.

[세실 / 철도 노동자 : 우리는 계속 싸울 겁니다. 필리프 총리가 발표한 개편안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쇼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부는 세대 간 분열을 조장해 연금 개혁을 관철시키려 합니다.]

연금개편 반대 파업에 공감한다는 여론은 53%인 반면, 마크롱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물러설 뜻을 보이지 않으면서, 양측의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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