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운명이 걸린 영국의 조기 총선에서 집권당인 보수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내년 1월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100년 만에 치러진 12월 총선은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압승'이라는 선물을 안겼습니다.

영국 하원의원 650명을 뽑는 총선에서 집권당인 보수당이 과반의석보다 40석 가까이 많은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2017년 총선보다는 50석가량을 더 얻은 것으로, 32년 만에 가장 덩치가 큰 집권당이 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브렉시트를 완수하라는 국가의 강력한 명령을 보수 정권이 받은 것 같습니다.]

스코틀랜드국민당도 2년 전보다 10석 이상을 더 확보하며 보수당과 함께 축배를 들었습니다.

반면 브렉시트를 두고 사사건건 영국 정부의 발목을 잡아 온 노동당은 참패했습니다.

2년 전 262석보다 무려 60석가량 줄어들면서 제레미 코빈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다만 당이 총선 결과에 대한 '숙고의 과정' 동안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며 즉시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레미 코빈 / 노동당 대표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는 향후 있을 총선에서 노동당을 이끌지 않을 겁니다.]

보수당의 총선 압승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브렉시트 합의안도 연내 처리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내년 말까지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정.

[토니 트래버스 / 런던대학교 교수 : (존슨 정부는) 내년 1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할 겁니다. 이제 변수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EU와 제대로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가입니다.]

그러나 영국이 내년 말까지 유럽연합 27개국과 개별 무역협정을 마무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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