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만날 시간이 없다"던 오사카 G20 정상회의 때와는 다른 모습인데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명의 청중 앞에 선 아베 일본 총리.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합니다.]

그러면서 "오는 연말까지 한일 외교에 전력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사실상의 공식 발표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행사를 주최한 내외정세조사회는 일본 정보기구의 외곽단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정원에 해당하는 내각정보조사실의 해외언론 파트와 협력하는 기관입니다.

이로써 한·일 정상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이후 1년 3개월 만에 공식 회동하게 됩니다.

지난달 4일, 태국에서 11분 간 환담했지만 대기실에서 마주친 일정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한·일 정상회담만 제외했던 지난 6월 오사카 G20 당시와는 180도 다른 모습입니다.

배경으로는 단연 자국 내 정치 상황이 꼽힙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0.6%로, 지난달보다 7.9%p 떨어졌습니다.

무리한 수출규제 등 경제 정책도 원인인데 어제 강연장에 온 이들도 모두 기업인이었습니다.

[TV아사히(어제): 일본은행의 기업 단기경제 관측 조사에서 대기업·제조업 경기실사지수가 4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기적인 성과가 절실한 아베 정권, 또 한국을 지렛대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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