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젯밤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또다시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시험이 이뤄지면서, 북한의 의도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오후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로 밝힌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최근 연이은 국방과학연구성과가 북한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시험의 종류와 의도는 이번에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 동창리 기지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정보당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사용될 액체 연료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험은 7일 시험의 연장선으로 ICBM 엔진 개발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북한이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이라며 핵을 직접 언급한 부분도 궤를 같이 합니다.

내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대미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미국에 대한 더 이상의 기대를 접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근 북한이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만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ICBM 시험발사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OBS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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